와인을 처음 마시는 분들이 매번 물어보는 내용은 “와인 안주는 뭘 먹어야 좋아“입니다. 한국은 술과 음식을 페어링 하는 문화가 있지만, 외국에는 아주 생소한 개념입니다.
마치 김치찌개에 빵을 넣어서 먹는 것과 같은 것이죠. 또 코르크를 따는 것도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프너 사용 방법과 함께 배달 음식, 과자 등 어울리는 안주를 추천 드리겠습니다.
와인 마시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
와인 처음 먹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와인 보니 엄청 맛있게 먹던데 별로더라” 맞습니다. 와인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엄청 맛있는 술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포도 주스처럼 달달한 술이 절대 아닙니다. 와인은 매우 시고, 쓰고, 쌉싸름한 맛으로 먹는 술입니다.
대부분 여성분들이 와인에 대한 환상으로 달달 할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미숫가루보다 단 맛이 덜합니다. 그러나 와인을 계속 먹으며 경험을 늘려가면 단 맛이 강한 와인이 있고, 처음 먹었던 것보다 더 드라이한 것을 원하게 됩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안주랑 술 먹는 거 봤어?
제가 심슨을 진짜 좋아하는데 호머 심슨(아빠)을 보면 맨날 맥주를 먹습니다. 심지어 바에서 먹는데 한국과 다른 점이 딱 1개 있습니다. 바로 안주가 없습니다.
맥주 1개만 덩그러니 놓고 마시고 있는 것이죠. 호머만 그렇게 마시는 게 아니라 주변 친구들 모두 안주 없이 먹습니다.
실제로 술과 안주를 페어링하는 국가는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입니다. 그 외의 국가는 술만 즐깁니다.
와인은 어떨까요? 역시 안주 없이 즐기는 술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음식과 함께 먹으면 와인의 온전한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안주는 공기입니다.
또, 와인은 소주처럼 독하지 않아서 하이볼처럼 술만 먹어도 충분합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 안주
와인의 종류에 따라서 페어링 하는 음식이 다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와인 안주는 이런 것이 좋다는 분류는 있습니다.
- 국물 요리와 어울리지 않아요.
- 기름과 잘 어울려요.
- 건조한 음식과 궁합이 좋아요.
세상에 어떤 사람도 와인과 김치찌개를 먹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와인과 치즈를 먹는 사람은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소주와 궁합이 좋지 않은 안주가 와인과 어울린다고 보면 됩니다.
레드와인 추천 안주
본격적으로 와인 안주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가장 흔한 레드와인입니다. 고가의 레드와인은 술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적당한 가격의 레드와인을 먹기 때문에 안주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아래는 추천하는 안주입니다.
- 삽겹살, 소고기(등심, 살치, 척아이롤)
- 소세지
- 고추, 피망, 아스파라거스 구운 것
레드와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기와 조합이 정말 좋습니다. 세상에 어떤 술보다 고기와 조화가 좋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먹는 모습은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삼겹살과 정말 궁합이 좋고, 이는 와인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삼겹살의 기름짐이 입에 돌 때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면 최고입니다. 소주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와인에 부족한 맛은 짠 맛입니다. 이를 소세지가 채워주면 궁합이 좋습니다.
채소 중에서는 피망이나 고추, 아스파라거스처럼 껍질이 좀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초록색 채소를 구운 것과 잘 어울립니다.
화이트와인 안주 추천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보다 더 상큼하고 청량한 맛이 강합니다. 사이다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과 조합이 좋습니다.
- 해산물 (낙지 탕탕이 포함)
- 샐러드
- 닭고기 (치킨 포함)
화이트와인과 해산물 안주의 궁합은 누구나 인정을 합니다. 특히 새우, 조개와 잘 어울리죠.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좋아하는 ‘낙지 탕탕이’와 조화가 진짜 좋습니다. 바다의 짠내가 코로 들어올 때 화이트와인의 청량함으로 씻어주면 최고의 조합입니다.
샐러드와도 조합이 좋습니다. 양상추, 적양배추, 케일이 들어가고 드레싱 소스가 올라갔다면 살도 찌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와인 칼로리는 높습니다. 그래도 추천하는 이유)
위에서 레드와인과 고기가 잘 어울린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닭고기는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아무래도 화이트와인의 청량함이 사이다나 콜라 같은 맛이 나서 조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념 치킨과 화이트와인 조합은 어떤 비교를 불허합니다.
편의점 와인 안주 추천
와인은 “있어빌리티”라고 하여 ‘있어 보임’과 ‘어빌리티’가 합친 단어입니다. 남들에게 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마시는 게 곧 와인의 즐거움이죠. 특히 애인 앞에서 폼 잡기 좋습니다.
그런데 위의 안주를 보면 구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간단하게 와인 한잔 돌리면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안주 준비하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안주로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도시락 중에 제육이 잘 어울린다.
편의점 도시락을 보면 제육이 들어 있는 게 많습니다. 이 제육의 단짠단짠이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특히 레드와인과 제육은 너무 좋은 궁합이죠.
떡볶이도 괜찮다.
빨간 떡볶이는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떡볶이에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까르보나라 떡볶이나 크림처럼 꾸덕한 것에도 잘 어울리는 안주입니다.
편의점 치즈 퀄리티 좋습니다.
와인에 치즈 조합은 너무나 유명하죠. 종류에 관계 없어 진한 치즈의 맛과 고소함이 입에 들어 왔을 때 와인으로 씻어주면 너무나 좋은 페어링입니다.
한국인의 안주 라면 부순 것
맥주, 소주, 막걸리 안주로 잘 어울리는 라면입니다. 그런데 와인에도 잘 어울립니다. 심지어 이는 외국인 친구도 좋아합니다. 라면 부순 것에 와인 한 모금이면 매운 맛이 싹 사라집니다.
배달 와인 안주 추천
혼자서 편하게 와인을 먹고 싶은데 요리는 귀찮고, 월급 받아서 지갑이 좀 뚱뚱할 때 또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는데 안주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 배달로 시키기 좋은 안주를 추천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피자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와 와인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김치도 올리는 한국에 그런 조건은 통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 법을 따르며 피자와 와인을 먹길 바랍니다. 레드보다는 화이트가 잘 어울립니다. (빵 종류는 무조건 화이트)
두 번째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입니다. 공교롭게 또 이탈리아 음식인데 파스타는 레드와인과 페어링이 정말 좋은 음식입니다. 특히 기름진 알리오올리오는 삼겹살과 레드와인의 궁합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잘 어울립니다. (까르보나라, 크림은 화이트)
세 번째는 중식입니다. 짜장면이나 짬뽕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고, 여성분들이 마라탕 먹을 때 시키는 꿔바로우가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라조기도 좋고 심지어 탕수육도 좋습니다. 모두 단맛을 중심으로 잡은 중식으로 화이트와인과 페어링이 좋습니다.
와인 구매 시 봐야 하는 것
와인 구매할 때 뭘 봐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던데, 먹고 싶은 와인이 정해졌다면 봐야 하는 것은 2가지입니다.
- 빈티지
- 품종
제가 좋아하는 디아블로 와인으로 예시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현재 사진에 있는 와인은 까르베네 쇼비뇽 품종이고, 2021년 빈티지입니다. 이를 해석하면 까르베네 쇼비뇽 품종을 2021년에 수확을 하여서 만든 와인입니다.
가격은 10,900원인데 이런 와인에 빈티지를 따지는 게 웃기긴 합니다. 보통 빈티지는 고가 와인에 따지죠. 그럼에도 와인은 수확 년도에 따라서 맛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일반인 수준에서도 느낄 수 있죠.
품종은 와인의 전체적인 캐릭터를 결정하기 때문에 차이가 큽니다. 제가 구매할 때 보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해당 와인의 칼로리는 1병에 608kcal입니다. 도수는 13.5%입니다.
와인 코르크 따는 방법 (오프너 사용)
와인 코르크 따는 방법이 정말 쉬운데 대부분 이를 잘 못합니다. 사진으로 하나 씩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선 편의점에 파는 5천원 와인 오프너가 무조건 필요합니다.

오프너에 보면 병 입구에 걸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르크에 오프너를 꽂아 넣고 살포시 잡은 상태로 살살 들어 올리면 됩니다.
지렛대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힘을 많이 주지 않고 애기 고양이 쓰다듬는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올리면 쉽게 올라 옵니다.

적당히 올라왔으면 아래 지렛대를 병 입구에 걸치고 똑같이 천천히 올리면 됩니다. 힘 많이 안 줘도 됩니다. 그럼 코르크가 소리를 내며 빠질 것입니다.
와인 유통기한, 보관 방법
소주 도수가 넘는 술들은 균이 번식을 못해서 유통기한이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와인은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이는 오래되면 식초가 되기 때문이죠.
- 와인 오픈 한 경우 3일 이내 마시길 권장
- 질소, 헬륨을 이용한 보관 방법이 있지만 비쌈
와인은 코르크를 여는 순간부터 산소와 만나서 산화를 합니다. 와인이 산화를 많이 하면 와인 식초가 됩니다. 여기에 유명한 것이 발사믹 식초입니다.
소주는 증류를 하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식초가 되지 않지만 당분이 많이 남은 와인은 식초가 됨으로 오픈 후 3일이 지나면 맛이 크게 변합니다. 상해서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맛이 없어서 못 먹습니다.
코르크를 다시 끼워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이미 병 내부에 있는 산소로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와 오프너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