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만 잘 안 보이거나, 눈 알을 굴리는데 통증이 있나요? 그럼 시신경염을 의심해보길 바랍니다. 저도 초기에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었고, 어떤 치료 과정을 걸치고, 얼마의 비용이 나왔는지 시신경염 초기 증상부터 통증, 후유증, 치료 비용까지 알아봅시다.
이 글은 전문가가 작성한 글이 아닌 본인의 치료 경험을 작성한 글입니다.
시신경염이란?
시신경염은 눈과 뇌를 이어주는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 면역 반응입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염증과 다릅니다.
- 자가 면역 반응이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자기 몸의 세포나 조직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현상
명칭은 염증이지만 자가 면역 반응으로 면역 체계가 시신경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서 통증, 시력 저하, 시야 저하에 이어서 심하면 실명이 되는 병입니다.
원인
시신경염의 원인은 없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이 답답하고 화가 나던데 어쩌겠어요. 세상에 원인 모르는 병이 한 두 개도 아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증상
제가 겪은 초기 증상은 두 가지입니다.
- 왼쪽 눈알을 굴리면 아프다.
- 왼쪽 시야가 잘 안 보인다.
이에 대해서 하나 씩 알아봅시다.
왼쪽 눈알을 굴리면 아프다.
평소에 눈 스트레칭으로 눈알을 많이 굴리는 운동을 하잖아요? 이를 할 때 왼쪽 눈이 너무 심하게 아팠습니다. 평소 눈을 많이 사용해서 피로한 것 이상으로 아프고 눈물이 날 정도였죠.
여러분도 눈알을 굴리거나 오른쪽 또는 왼쪽 위로 올려 보는데 통증이 있다면 의심을 해보길 바랍니다.
왼쪽 시야가 잘 안 보인다.
이는 시신경염이 많이 진행이 되고 나타난 증상이었습니다. 저도 초기 대응을 못해서 3주나 지난 상태로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 21일 동안 왼쪽 눈은 아래 사진처럼 뭔가 잘 안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같은 물체를 보아도 왼쪽 눈처럼 가운데가 흐려 보이며 마치 포토샵으로 지운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를 양쪽 눈으로 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양안으로 보면 오른쪽 눈만 뜨고 보는 게 편할 정도로 시야에 엄청난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신경과를 찾아가서 MRI를 찍고 신경과 의사 선생님께서 ‘시야 장애’를 구글에 검색하여 뇌의 문제 부위에 따라서 시야가 안 보이는 지점들을 이야기하고, 시신경염 의심으로 소견서를 받았습니다.
시신경염 치료
의사선생님께 듣기로는 시신경염은 크게 4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 특발성 (원인 모름)
- 다발성 경화증
- 모그
- MMO(?)
이 들의 초기 치료 방법은 모두 동일하게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발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는 MRI와 피검사를 통해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입원 치료
저는 4박 5일을 입원 하였고, 6시간 간격으로 스테로이드 링겔 주사(정맥 주사)를 맞았습니다. 팔에 주사 바늘을 달고 있었고 125mL 용량을 맞았습니다. 총 12번 이었습니다.
애초에 통증이 심하게 아픈 병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아서 불편한 병으로 고통은 없었습니다. 병실에서도 똑같이 노트북으로 일을 할 정도였죠.
퇴원 후 치료
퇴원 후에는 스테로이드를 알약으로 15일간 복용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8알, 저녁에 4알씩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약을 먹었고, 약이 좀 쓰긴 해도 특별하게 몸에 불편하거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배가 많이 고프더라고요. 아무래도 갑자기 약이 몸에 많이 들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신경염 검사 과정
처음에는 황반 손상을 의심해서 안과를 갔는데 거기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신경과를 찾아서 MRI 찍고 난 이후에 대학병원으로 가서 MRI를 다시 찍었습니다. 소견서가 있어서 건강보험을 적용 받은 상태로 찍었지만 비용은 적지 않았죠.
전체적인 검사 과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미리 알고 있으면 덜 겁이 납니다. 시점은 대학병원에 가서 본격적인 치료를 위한 검사부터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초기 검사
소견서를 떠나서 대학 병원의 기본적인 안과 검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력 검사
- 눈 엑스레이
- 눈 OCT
- 시각 전위 검사
- 색맹 검사
이를 통해서 의사 선생님이 입원 치료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말을 하였고 피검사와 MRI를 진행 하였습니다.
피검사 한 이유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하는 성병 검사 등을 위해서 피검사도 하였지만, 위에서 말한 특발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피검사를 하였습니다.
- 모그
- 다발성 경화증
- MMO(?)
이들은 피검사와 MRI를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고, 14일 이후에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약 이런 것으로 입원을 하면 상당히 장기전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다행이도 위 3가지 항체? 문제가 없어서 특발성으로 진단을 받았고 입원과 퇴원 치료로 회복을 하였습니다.
재발 시 검사 과정
시신경염은 재발 가능성이 있는 병으로 들었고, 이에 대해서 제가 질문한 것은 재발로 입원을 하는 경우 다시 MRI와 피검사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재발 하는 경우 다시 피검사와 MRI 검시를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한번 몸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평생 없는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시신경염 완치와 후유증
우선 시력이 0.8까지 돌아오며 완치가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호전이 좋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평생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해야 하는 병입니다.
퇴원 이후 2달 이후에 재진이 잡혀 있습니다. 눈의 신경 손상 정도를 검사하는 게 있는데 아마도 눈 CT 같습니다. 이를 통해서 아직 손상이 조금 있기 때문에 2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확실한 것은 MRI를 다시 찍지는 않습니다.
후유증
후유증은 물론 있습니다. 왼쪽 눈의 시력이 1.2로 엄청 좋았는데 이제는 0.8로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안경을 쓴다면 하나도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0.8로 안경을 쓰지도 않지만 과거에 눈이 좋았던 것이 자랑이었는데 시신경염으로 시력을 잃은 것이 많이 슬픕니다.
두 번째 후유증은 왼쪽 눈에 초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안보일 정도로 심하지는 않는데 휴대폰 카메라가 멀리 있는 물체를 찍는 경우 초점이 왔다, 갔다 하는 것과 같이 초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세 번째 후유증은 갈생맹이 조금 생겼습니다. 당시에 색맹 검사도 하였는데 시신경염 증상이 심할 때는 어두운 것이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갈색과 검은색 구별이 아주 쉽지는 않습니다. 일상에는 지장은 없습니다.
완치가 되는 병일까?
사람의 뇌는 멍청해서 긍정적으로 믿으면 정말로 몸에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1년 후에 완전히 시력이 돌아오고 신경 손상이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치료 비용
시신경염 걸렸을 때 치료 비용을 아무리 검색해도 똑바로 나오지 않고, 블로그에 이런 것을 명확하게 포스팅한 사람이 없더라고요. 제가 명확하게 비용 다 올려 놓겠습니다. 개인 보험은 넣지 않았습니다. 실비 보험이 있다면 더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 마다 가격은 다르고 제가 치료 받은 곳은 대학 병원이었습니다.
- MRI
MRI는 Optic로 찍었습니다. 계약서도 이걸로 싸인을 했습니다. 뇌 전체 찍는 MRI보다 더 빠르고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용: 건강보험료 적용 (255,936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426,560원) - 시신경염 피검사
이는 명칭도 적어 놓겠습니다. 비용이 상당히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1개인가 피통으로 뽑았습니다.
MOG Ab: 건강보험료 적용 (77,471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129,118원)
Aquaporin4 lgG: 건강보험료 적용 (21,919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36,531원) - 안구 광학 단층 촬영
눈 OCT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가격은 양쪽 눈 다 찍은 기준입니다.
비용: 건강보험료 적용 (44,447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74,129원) - 스테로이드 주사
입원해서 125mL 맞은 스테로이드 이름은 메디솔루입니다. 여기에 식염수 같은 것이 들어 갔고, 주사 바늘 비용 등이 있는데 합쳐서 5만 원도 안했습니다.
비용: 건강보험료 적용 (620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3,099원) - 병실 비용
전 5일실에 입원해서 1박에 식비 포함해서 4만 원이 나왔습니다.
비용: 건강보험료 적용 (40,000원) / 건강보험료 미적용 (200,000원)
항목이 너무 많아서 대략 이 정도로 나왔습니다. - 퇴원 이후 경구 스테로이드
퇴원해서 15일동안 스테로이드 알약을 먹어야 합니다. 메니솔론 정이고 건강 보험료 적용이 안 된 가격이 개당 100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도 기본적인 안과 검사, 침구 비용 등 다 합쳐서 13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건강보험료 포함 가격)
추후에 재발하여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건강보험료 적용을 못 받으니 300만 원 이상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며
시신경염에 걸리면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빨리 회복하는 게 좋지만 예고 없이 아픈 질병으로 병원비가 겁이 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상세하게 적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 의학적으로 그리고 병실 내부적으로 틀린 내용 많을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경험으로 적었기 때문이며,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